
오는 9월 첫 방송을 앞둔 JTBC ‘최강야구2025’의 선수단 명단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종범 감독의 시즌 중 퇴단 논란과 맞물려 “상도덕을 무시했다”는 비판과 “그래도 볼 사람은 본다”는 기대감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JTBC가 공개한 ‘최강야구2025’ 라인업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장식한 레전드들로 구성됐다. KIA 타이거즈의 영원한 전설 이종범이 감독을 맡고, 한화 이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 21세기 최초 투수 4관왕 윤석민, 국내 최강 리드오프 이대형, KBO 역사상 유일한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나지완 등이 합류했다.
하지만 화려한 선수진 발표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비판 여론은 주로 이종범 감독의 시즌 중 퇴단에 집중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좋은 취지라고 해도 시즌 중에 현역 코치가 예능 때문에 팀을 떠나는 건 상도덕에 어긋난다”, “후배들이 설득했다고 하지만 결국 돈 때문 아니냐”, “야구계 전체가 술렁거렸는데 그냥 강행하는 게 맞나. 방송사가 너무 무리수를 뒀다”,“이런 식으로 현역 지도자들을 빼가는 선례를 남기면 안 된다” 고 지적했다.
반면 기대감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종범 퇴단은 아쉽지만 이 정도 라인업이면 볼 만하다”, “김태균, 윤석민, 이대형 이런 선수들이 다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된다”, “예능이라고 해도 이들의 진심은 진짜잖아. 은퇴 후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의미 있다”, “최강야구가 야구 붐에 기여한 건 사실이니까 이번에도 그런 역할을 할 것 같다” 등의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최강야구2025’ 제작진은 “섭외 과정에서 KBO 리그에서 활약했던 은퇴 선수들이 야구에 대한 그리움과 경기에 대한 간절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들이 다시 그라운드에 서서 또 한 번 도전하는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이종범 감독도 “최강야구를 살리는 것은 한국 야구의 붐을 더 크게 만드는 일”이라며 “최강야구가 한국 프로야구 흥행에 많은 역할을 해왔고,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에게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기존 제작사 스튜디오C1이 별도로 제작하는 ‘불꽃야구’와의 시청률 경쟁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어, 야구 예능 프로그램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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