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김이 숨겨 두었던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수요일 밤에’ 무대를 접수했다.
25일 방송된 TV CHOSUN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이하 ‘수밤’)는 ‘가창력 끝판왕’ 특집으로 꾸며졌다. ‘미스트롯2’ 진(眞) 양지은, 국악인 박애리 등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 가운데, ‘미스트롯3’를 대표하는 가창력퀸 미스김은 댄스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며 육각형 트롯스타임을 증명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결에 앞서 나상도는 “가창력만으로는 미스김을 이기기 힘들다.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 정신을 혼미하게 해서 제대로 선택을 못하게 하겠다”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미스김도 “제가 ‘수밤’에서 한 번도 제대로 춤을 춰본 적이 없다. 오늘은 그동안 봐왔던 미스김과 다른 미스김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동안의 모습과 색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스탠드 마이크와 함께 등장한 미스김은 잔잔한 매력의 ‘추억의 발라드’를 원곡과 상반되는 빠른 비트의 EDM 편곡으로 파격적이면서도 중독적인 사운드로 선보였다. 이어 양 팔을 현란하게 움직이며 테크토닉 댄스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 분위기 있는 보컬로 끊임없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관객들이 미스김의 매력이 빠져들도록 했다.
시원시원한 가창력에 꿀렁이는 웨이브, 그리고 스탠드 마이크를 이용한 비장의 기어봉 댄스까지 선보이는 미스김에 객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비장의 댄스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미스김은 몰아치는 성량으로 마지막까지 흥을 이어갔고, 17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으며 나상도에게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 날 미스김은 박애리와 함께 특별 콜라보 ‘목포의 눈물’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정통 트롯 끝판왕 미스김과 국악 끝판왕 박애리의 만남으로 탄생한 깊은 하모니는 어느 때보다 애달픈 진심을 담아냈다. 두 사람이 담아내는 애절한 음색, 그리고 섬세하게 표현된 감정선은 마지막까지 듣는 이들의 마음에 깊은 잔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한효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