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 19세 트로트 가수 정동원이 선배들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한 뼘 더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방영된 TV조선 ‘미스터트롯1’ 무대에서 함께 꿈을 키웠던 임영웅, 영탁, 장민호, 이찬원이 여전히 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며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3일 정동원의 유튜브 채널 ‘걍남자’에 공개된 임영웅과의 캠핑 영상은 두 사람의 남다른 형제애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이는 지난 4월 영탁이 MBC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 보여준 각별한 후배 사랑에 이은 또 다른 선배의 따뜻한 손길이다.
반려견 배변 패드까지 갈아주며 동생을 챙기는 임영웅의 모습은 단순한 선후배 관계를 넘어선다. 정동원이 “(임영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형제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정동원이 “자신감이 없어졌다”며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자, 임영웅은 즉석에서 “비교금지! 동원이가 가지고 있는 게 더 멋있을 수 있어. 이렇게 콘서트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나”라며 따뜻한 격려를 건넸다. 형이 주는 위로가 얼마나 절실했는지, 정동원의 표정에선 진한 감동이 묻어났다.
지난 4월 영탁이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 한 편은 선배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MBC ‘푹 쉬면 다행이야’ 촬영 현장에서 정동원의 ‘뱃노래’를 함께 부르는 모습이었다. 몇 초 안 되는 짧은 영상이지만, 후배의 신곡을 함께 불러주는 영탁의 진심이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방송에서 정동원이 신곡 ‘흥!’ 무대를 선보일 때도 영탁의 든든한 지원이 함께했다. 이런 선배의 배려 덕분에 정동원은 자연스럽게 신곡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중학생 시절 명품 브랜드에 빠져있던 정동원에게 장민호가 건넨 한 마디는 냉정했다. “너 진짜 없어 보이고, 하나도 멋없으니까 정신 차려라.” 당시 “뒤에서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는 정동원이지만, 그 일침이 그를 성숙하게 만든 전환점이었음을 인정한다.
지금도 정동원은 “형, 삼촌들이 돌아가면서 잔소리를 많이 한다”며 웃는다. “영웅이 형은 가수로서 잔소리를 하고, 민호 삼촌은 인생 조언을 해준다”는 그의 말에서 선배들에 대한 깊은 신뢰가 느껴진다.
정동원과 임영웅의 관계는 연애 상담을 나눌 정도로 각별하다. “썸 관계는 많이 있었다”며 수줍게 웃는 정동원은 “연상의 마음을 훔치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고민도 임영웅과 나눈다고 했다. 19세 청년의 솔직한 고민을 들어주는 임영웅의 모습에서 진짜 형의 면모가 드러난다.
지난 3월 JTBC ‘톡파원 25시’에서 3년 만에 재회한 이찬원과 정동원의 모습도 화제였다. 정동원의 성장한 모습을 바라보는 이찬원의 눈빛은 마치 엄마가 자식을 보는 것 같았다. 말 없이도 전해지는 깊은 애정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데웠다.
만 13세에 데뷔해 밤 10시 이후 녹화나 콘서트 뒤풀이에 참여하지 못했던 아쉬움은 이제야 털어놓을 수 있는 추억이 됐다. 성인이 되면 형들과 마음 놓고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그의 바람에서 선배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엿볼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발을 들인 정동원이 삐뚤어지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이런 선배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조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무 살을 앞둔 지금, 그는 여전히 형들의 품 안에서 한 뼘씩 더 자라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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