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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플마인드 가을음악회, 장애와 비장애 넘어선 화합의 무대

김연수 기자
2025-09-12 15: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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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플마인드 가을음악회, 장애와 비장애 넘어선 화합의 무대 (사진 출처: 뷰티플마인드)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뷰티플마인드와 함께하는 가을음악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가 주최하고 롯데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연에는 수백 명의 시민이 참석해 음악이 전하는 특별한 울림을 함께했다.

본 음악회는 2022년부터 롯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매년 이어져 왔으며 무료 공연으로 마련돼 해마다 관객과 소통을 이어왔다. 이날 공연은 분주한 일상 속 잠시 쉼표를 주며 두 시간 남짓의 무대를 통해 희망과 위로를 전했다.

사회는 방송인 김일중 아나운서와 피아니스트 강소연이 맡아 재치 있는 진행으로 공연의 흐름을 이끌었다. 1부에서는 피아니스트 윤시아의 베토벤 연주로 힘차게 막을 올렸고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강윤서가 섬세한 선율을 선보였다. 2부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하모니가 무대를 채웠다.

특히 뮤지컬 배우 오만석과 시각장애 클라리네티스트 이상재의 무대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상재는 중앙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 졸업한 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피바디 음악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연주자로, 피바디 140년 역사상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다. 그의 연주가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또한 오만석은 ‘새들처럼’과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대표곡 ‘이룰 수 없는 꿈’을 열창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장애인과 비장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음악 교육을 제공하는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의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됐다. 국내 최초의 장애·비장애 통합 오케스트라로 창단 이후 16년간 지휘자 이원숙이 이끌고 있다.

이원숙 지휘자는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는 장애와 비장애가 어우러져 사회적 통합을 음악으로 실현하는 소중한 무대”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울림을 전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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