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의 보법은 역시나 남달랐다.
배우 고현정이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새로운 장르물의 탄생을 주도하며 끊임없는 화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극 중 그는 남자 다섯을 잔혹하게 죽인 연쇄살인마 사마귀이자 차수열(장동윤 분)의 엄마 정이신 역으로 분해 극강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쇄살인마 사마귀로 분한 고현정이 만들어낸 공포는 차원이 달랐다. 그는 표정과 몸짓만으로 살벌한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대사 한 줄 한 줄마다 특유의 여백을 남기며 리듬을 창조했다. 무슨 생각인지 종잡을 수 없는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궁금증을 극대화하다가도, 흥분과 설렘이 가득한 광기어린 호흡으로 섬세하게 공포를 그려내며 짙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등장할 때마다 극의 공기를 바꾸며 사마귀에 생명을 불어넣은 고현정은 차수열의 엄마 정이신의 면모들도 놓치지 않고 표현, 서사적 무게감을 더했다. 차수열 역의 장동윤을 처음 마주하는 장면에서 반가움과 긴장감을 상기된 목소리와 떨리는 손으로 디테일하게 살렸고, 아들을 향한 그리움의 감정을 과하지 않게 적절한 농도로 풀어내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이미 어떤 캐릭터든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흡입력을 가진 배우지만, 특히나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속 그야말로 고현정의 노련함으로 한 층 더 매혹적이고 강렬해졌다는 평이다.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몰아붙이는 연기력으로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현혹시키며 역대급 드라마의 탄생에 불을 지핀 고현정. 모든 순간을 장악하고 있는 그가 향후 선사할 희열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고현정 주연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3회는 9월 12일(금)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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